【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갖가지 질환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지는 가운데,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경우 겨울철에는 가장 먼저 빨간 불이 켜지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화되면서 뼈와 뼈가 맞닿아 보호기능이 줄어들게 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30일 안산 튼튼병원(김경훈 원장)에 따르면 특히 나이가 지긋한 연령층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겨울철에는 찬 기운이 혈관을 수축시켜 관절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굳어지면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마치 기름칠을 하지 않은 기계의 연결 부속품처럼 그 기능의 퇴화가 가속화되는 원리다.

중ㆍ장년층의 경우 이미 진행되고 있는 퇴화증상이 차가운 날씨를 통해 더욱 수축돼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겨울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확대돼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림이 몰려오게 된다.

또한 관절 주위에 부종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연골이 닳아 관절이 움직일 때 삐걱거리는 마찰음이 느껴질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서 관절 모양에 변형이 오면서 일명 'O자' 형태로 다리가 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게 된다. 마모된 연골과 맞부딪치는 양 뼈 모양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퇴행성 변화를 정지시키기는 힘드나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나 관절을 대체하는 수술법은 있다.

증상의 정도가 약할 때는 보통 진통제, 소염제를 동반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 정도가 심할 때는 수술을 통한 방법이 있다. 수술법으로는 크게 관절내시경수술과 인공관절치환술이 있다.

김경훈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피부 절개 후 해당 부위에 내시경을 삽입해 연골에 생긴 염증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수술법"이라며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무릎 관절뼈를 아예 제거해 특수재질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서 통증을 없애고 관절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치료와 더불어 식이요법 및 규칙적인 운동 중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심신안정과 규칙적인 운동, 식이요법이다.

특히 겨울철 찬 기운으로 인한 통증 가속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은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기본을 튼튼히 하고 운동을 병행해 몸의 퇴화현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겨울철에는 여러 종류의 항산화제가 다양하게 함유돼 있는 사과와 오렌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계란과 고등어나 청어, 연어 등의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산화제와 섬유소, 비타민, 칼륨이 풍부한 브로콜린도 관절염에 좋은 음식이다.

이와 더불어 칼슘을 위한 우유, 관절염에 효과적이라는 녹차, 노화질환을 막아주는 리코핀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 철분과 엽산 그리고 망간 등을 함유한 시금치와 비타민 A 및 섬유소를 함유한 당근 등도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춥다고 해서 몸을 덜 움직이면 관절 퇴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기계가 원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름을 칠하고 잘 조이고 움직여줘야 하듯이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적정량의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너무 운동량을 높이거나 강도를 높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줄일 수 있으므로 무리가 가지 않는 내에서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하루에 30분 정도, 주 2~3회를 기준으로 하며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강도가 좋으며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자전거타기, 등산, 달리기 보다는 평지에서의 걷기가 적합하다.

출처 :NEWSIS